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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QnA

수학 선행. 어디까지 해야할까?

by 수온쌤 2025. 10. 21.

 

요즘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선행”은 거의 기본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요.

입학 테스트에서도 몇 단원까지 나갔는지가 하나의 기준이 되곤 하죠.

근데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선행이 곧 실력이다’ 라는 말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입학테스트 때 “저 2학기 다 나갔어요!” 하는 친구들이 꽤 많아요.

근데 막상 테스트를 보고나면

10명 중 7~8명은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요.

계산이나 문제 푸는 건 익숙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개념 흐름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솔직히 말하면 강사 입장에서는 선행을 권해야 돈이 되죠.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의미 없는 선행을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요.

그냥 남들 다 하니까 나가고

시험에 나오니까 외워버리는 식의 공부는 오래 못 가요.

🧩 좋은 선행의 기준

좋은 선행은 ‘다음 단원을 예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원을 대비할 수 있는 개념을 채워두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이런 식이죠.

• 2학년 올라가기 전 → ‘식의 계산’, ‘방정식’, ‘그래프 읽기’를 탄탄히

• 3학년 올라가기 전 → ‘함수 관계’, ‘도형의 기본 성질’ 확실히 정리

• 고등 선행 전 → ‘이차함수의 구조’, ‘유리식·무리식 계산 감각’ 완성

즉 선행은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질 틈을 만드는 과정’이에요.

이해가 누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나가는 건

결국 나중에 복습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뿐이거든요.

물론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긴 해요.

그렇지만 의미없는 선행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본인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의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현재 배우는 단원을

“정말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보길 권해요.

그게 돼야 다음 단원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선행이 ‘흔들리는 발판 위의 건축’이 아니라

‘단단한 성장’으로 이어지거든요.

 

글쓴이: 수온쌤(수학 온도 37.5°C) — 목동 중고등 수학 강사

문의/콘텐츠 제안: 이메일 govlmath@naver.com